
2화 엔딩으로 2009년 애니계 10대뉴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하늘의 유실물이 13화를 끝으로 완결이 났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DVD 7권에 미방영분인 14화가 수록되기는 하지만 일단은 제껴놓고.)
이 작품은 널리고 널린 남성향 서비스물도 어떤 제작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수작의 반열에 오를 수도 있다는 걸 실감하게 해 준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정말로 남성향 애니보고 감동받은 건 이게 처음이라니깐요.
처음이야 '사실 별 관심은 없지만 별님때문에 본다'는 입장이었고, 1화까지만 해도 '작화도 훌륭하고 나름 볼만하다.'정도였지 그 이상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랬던 것이 2화 에피소드와 엔딩으로 이 작품을 완전히 다시 보게 된 이후 그 인상이 꾸준히 이어져 지금은 가히 이번 분기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 정도가 되었으니...
원작자의 참신한 발상과 애니 제작진들의 사랑스러울 정도의 열혈바보정신, 은근히 알맹이 있는 내용, 4화와 9화 이후부터 빵빵 터지는 에로개그들, 매회 바뀌는 엔딩 등등 뭐 하나 버릴 데 없는 내용과 구성이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중간중간 지루한 구성도 없잖아 있었지만 그런 부분을 커버해 줄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다는 것도 이 작품의 장점.
'병신같지만 멋있어'의 대명사 토모키와 SD작화가 좀 굉장히, 심하게 귀여운 이카로스와 님프땅, 그리고 회장과 스가타선배, 소하라까지 메인 캐릭터 배분도 상당히 절묘해서 공기화된 캐릭터가 없다는 점도 대단했고 말이죠. 원작에서는 소하라가 개그담당으로 전락해 안습이라고는 하지만 뭐 어디까지나 원작에서의 이야기니까요. 2기가 나오면 그 때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캐릭터면에서도 대만족입니다.
그나저나 써 놓고 보니 줄줄이 칭찬투성이. 그치만 깔만한 게 없는걸요. 작화, 스토리, 심지어는 스폰서화면의 센스까지 버릴 데 없는 작품인지라.
뭐, 작품 외적인 면으로 유일하게 신경이 쓰인달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DVD판매량인데......DVD 발매 전에 공식에서 1만 4천장 수주받았다고 해서 가볍게 1만장은 넘겠구나 싶었는데, 현실은 반타작...orz
원작 지명도가 학생회보다 낮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애니화되어서 상당히 선전한 케이스이고, 내용면에서도 정작 중요한 부분들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은 상황이니 충분히 2기가 예상되기는 합니다만, 과연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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