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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가 나지 않는 세계에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마력'. 사람들은 누구나 크건 작건 이 마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마력이 전혀 없는 자로서 태어난 주인공 라이가트. 자식의 앞날을 염려한 아버지의 노력으로 앗삼국립사관학교에도 다녀보았지만 여전히 마력은 제로. 지금은 그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시골에서 동생과 함께 조용히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학창시절 친구이기도 한 크리슈나 왕 호즐 9세로부터 소환장을 받고 수도 비논텐으로 향하게 된 라이가트.
그러나 친구와의 반가운 해후도 잠시, 라이가트는 호즐로부터 현재 크리슈나와 아테네스가 국경에서 전투중이며, 친구이자 아테네스 연방의 천재마동전사 '제스'가 별동대를 이끌고 크리슈나 영토 내에 들어와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한 편으로 크리슈나군 골렘강화를 위해 최근 발견한 언데골렘의 연구를 도와달라는 호즐의 부탁을 받게 되는데...

제1장은 역시 세계관과 인물소개가 메인이었고, 여기에 "그리고 소년은 로봇을 만났다."의 변형태로서 "그리고 청년은 로봇을 만났다"라는 이야기의 핵심 키워드 제시. 주인공 연령대 설정이 타 작품들보다 높고, 히로인이 유부녀라는 점이 특이한 작품이긴 하지만, 사실 볼 때는 그닥 신경쓰이지 않더군요. 오히려 중2병 환자들로 넘쳐나는 요즘 작품들 보다가 라이가트를 보니 기분이 상쾌해질 정도였다는...
물론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자기 나이에 맞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나이가 사고와 행동을 좌우하는 건 아니지만 애니메이션 캐릭터로서 이런 연령대에 이런 성격의 캐릭터는 꽤 신선하고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청년'이라고 하니까 왠지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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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점은 역시 극장판답게 작화 퀄리티가 대단했다는 점. 특히 배경작화가 멋지더군요. 그 중에서도 라이가트의 고향, 보리가 가득 화면을 채우고 있는 부분은 따뜻하면서도 어딘지 안정적인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에 남았고, 크리슈나 수도 비논텐의 전체적인 조망이라든지, 달빛을 받으며 절벽에 홀로 서 있는 에르테미스 등의 작화도 감탄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메카라든지 인물작화도 상당하긴 했지만, 역시 오래도록 인상에 남는 건 배경 쪽이군요. 2장부터는 인물작화가 다소 미묘해진다고 하던데 그닥 작화빠도 아니고, 전체적인 질이 대폭 떨어지는 수준만 아니라면 만족할 수 있을 듯.    

장르가 일단은 메카물인 관계로 메카에 대해서는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는데, 1장에서 최고의 움직임을 보여준 건 단연 제스기였습니다. 라이가트의 델핑도 각성하고 날아오르는 장면과 리에게 한 방 먹이는 부분 등에선 꽤 멋있었지만, 제스기는 전투시에는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인지라....델핑은 2장에서도 큰 활약은 없는 모양이던데 과연 언제쯤 맹활약상을 보여줄 지...
하지만 전체적으로 뭐랄까, 수수하더군요. 건담계나 보통 로봇물들에서 흔히 보여지는 레이저라든지 빔같은 무기들은 일체 구경할 수 없는 데다 기본적으로 이 세계관에서는 로봇이 쓰러져도 폭발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물론 로봇이 주는 중량감이라든지 탄환에 맞고 쓰러지는 묘사는 정말 압권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수수하더군요.
물론 이런 부분은 작품 자체의 설정이 원래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서 보여줄 땐 지루할 수도 있는 부분을 어느 정도 연출로 커버를 해 줬어야 했는데, 그게 잘 안 된 듯한 느낌. 특히 도입부 연출은 크레오의 전투를 통해서 '마력은 이렇게 쓴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였다는 건 알겠는데 굳이 두 번씩이나 보여줄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고, 또 타이밍도 약간 빗나가서 상당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BGM도 개인적으로는 약간 미스.. 도입부 클레오전에서 흐르던 BGM은 거의 소음수준으로 느껴지더군요. 아니 전체적으로 이 작품 BGM은 음악따로 영상따로라는 느낌. 라이가트가 비논텐에 도착했을 때와 오프닝, 그리고 이형의 골렘으로서 고철취급받는 델핑을 보며 마치 자기 자신을 보는 듯이 위로하는 장면에서 흐르던 음악 외에는 기억에 남는 것도 잘 어울린다 싶은 것도 하나도 없었...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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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다들 좋을 대로 말하네. 신경 안 써도 돼. 나랑 동생도 그런 말 자주 들으니까.

쭉 써놓고 보니 왠지 단점만 나열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보고나서 좀 별로다 싶었던 부분은 사실 저게 전부입니다. 연출과 음악에서의 아쉬움.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대만족이었어요. 물론 볼 때마다 모든 것을 자신의 마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세계관이라는 것에 애처로움을 느끼기는 합니다만, 그건 작가샘이 그렇게 정했으니 어쩔 수 없는...-.-

메카물로서는 왠지 한없이 수수한 작품이긴 합니다만, 익숙해지면 나름 괜찮긴 합니다. 제스기의 활약상도 대단하고...게다가 4장이나 5장 즈음에 소문의 지르그무쌍이 나올테니 그것도 상당히 기대되네요. 또 드라마로서의 스토리성도 좋기 때문에, 6장 완결까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을 듯.  


2010/08/18 17:02 2010/08/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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